안경인 줄 알았는데… 당신을 찍고 있었다
일반 안경처럼 보이면서 영상과 음성을 기록할 수 있는 저가형 카메라 안경이 확산하면서 비동의 촬영과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ABC 7.30은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Oho Sunshine의 저가형 카메라 안경을 온라인으로 구매한 뒤, 기기 안에 이미 저장돼 있던 영상들을 발견했습니다. 영상에는 중국 공장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직원들이 카메라 안경을 검사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으며, 직원들은 자신들이 촬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기에서는 공장 직원들이 촬영된 짧은 영상 4개와 화면은 보이지 않고 주변 소리만 녹음된 영상 3개가 발견됐습니다. 제품 측면의 촬영 버튼이 민감해 제작이나 포장 과정에서 실수로 작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제조사 Oho Sunshine은 ABC의 관련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카메라 안경은 일반 안경과 비슷하게 보여 주변 사람이 촬영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일부 제품에는 촬영 중임을 알리는 표시등이 있지만, ABC는 표시등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거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고 전했습니다. 고급 Ray-Ban Meta 스마트 안경은 최대 약 $700에 판매되지만, 기본적인 카메라 안경은 온라인에서 약 $40부터 구입할 수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케이마트의 $89 Anko 카메라 안경도 최근 품절됐으며,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이유로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이 시작됐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안경이 상대방의 동의 없이 여성을 촬영하고, 해당 영상을 소셜미디어 콘텐츠로 게시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국 런던 워털루역에서는 당시 17세였던 Beth Knight가 한 남성과 대화하는 모습이 자신도 모르게 촬영됐습니다. 해당 영상은 마치 남성이 여성의 관심을 얻는 데 성공한 것처럼 편집돼 온라인에 게시됐고, 피해자는 영상 삭제를 요청했지만 촬영자에게 차단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드니대학교 연구진은 카메라 안경으로 촬영된 인스타그램 영상 350개 이상을 검토했습니다. 연구진은 일부 영상에 미성년자, 술에 취한 여성, 해변에서 노출이 있는 상태의 여성들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으며, 스마트 안경이 여성을 대상으로 한 비동의 촬영과 온라인 괴롭힘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호주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공공장소에서 공개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을 촬영하는 행위가 일반적으로 불법은 아니지만, 개인 주택, 차량, 헬스장 또는 직장과 같은 사적·준사적 공간에서는 주별 감시 장치 관련 법률에 저촉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호주 연방정부는 개인정보보호위원장에게 카메라 안경에 관한 권고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성과 아동 등 취약한 사람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규정이 기술 확산 속도를 따라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을 참고하세요.
Sources
- Chinese factory workers accidentally caught on camera glassesABC News Australia